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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박재연, 문화콘텐츠학과 교수] 장미의 계절이다. 성년의 날, 누군가는 장미를 건네받으며 어른이 됐음을 자각하고, 누군가는 장미를 건네며 한 시절의 끝을 실감한다. 꽃은 축하의 징표지만, 피어난다는 건 책임을 안는 일이기도 하다. 향기는 순식간에 퍼지지만, 그 향기를 오래 지켜내는 일은 결코 가볍지 않다. 로런스 알마 타데마의 대작 ‘헬리오가발루스의 장미’를 처음 마주하면 누구나 그 화려함에 압도된다. 그림 속 주인공은 고대 로마의 젊은 황제다. 연회장 천장에서는 장미 꽃잎이 끊임없이 쏟아지고, 비단 쿠션 위에 기대 금잔을 들고 있는 황제 아래, 손님들은 꽃잎에 파묻힌 채 앉아 있다. 어떤 이는 황홀한 듯 눈을 감고, 어떤 이는 두 팔로 얼굴을 가리며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. 처음엔 축복처럼 보였던 장면이, 곧 위태롭게 느껴진다. ‘황제가 장미로 손님들을 질식시켰다’는 이야기는 실제 역사라기보다 전설에 가깝지만, 화가는 그 허구를 현실보다 더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. 도취와 파국은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. 그 순간을 멈추고 돌아보는 누군가가 있었다면, 장면은 전혀 다르게 끝났을지도 모른다. 하지만 연회장의 그 누구도 그것을 막지 않았다. 웃음은 멈추지 않았고, 꽃잎은 계속 쏟아졌다. 이 그림은 단순한 연회의 한 장면이 아니라, 아름다움이 지나치면 재앙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. 장미가 많은 게 문제가 아니라, 멈추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였던 것이다. (하략) https://www.nongmin.com/article/202505265007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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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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